사회 사회일반

2030이 살고 싶은 곳…'청년특별도' 경남

기본 조례 만들고 전담 부서 설치

청년이 직접 정책 제안 기반 마련

‘2021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과정에 참여한 청년들이 지난해 12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경상남도‘2021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과정에 참여한 청년들이 지난해 12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경상남도




경남도가 구직과 학업을 이유로 지역을 떠나는 청년인구가 해마다 증가하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종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청년이 경남을 떠나지 않고 타 지역으로 떠난 청년들이 찾아오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도정의 핵심 정책으로 ‘청년특별도 경남’ 실현을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청년정책이 대표적이다. 그간 경남도는 청년특별도 조성을 위해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시군에 청년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하는 등 제도적 정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고 청년특별도에 대한 청년과 도민들의 공감대 확보에 주력해왔다. 기존 행정 중심의 정책에서 청년이 주도하고 정책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거버넌스 확대에 주력했고 청년정책 플랫폼을 구성해 청년의 문제를 청년의 손으로 직접 고민하고 해결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2019년도부터 청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경남청년 정책네트워크’를 구성해 일자리, 주거,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체감형 정책을 발굴했다. 이를 통해 총 16건 청년정책을 도정에 반영하는 등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정책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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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보다 다양한 청년들과 소통하고 청년들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온라인 패널을 포함해 제3기 청년정책네트워크를 1215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총 40건의 정책이 제안됐고 소관부서와 협업을 통해 검토 후 정책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19년 6월 개소한 경남청년센터 ‘청년온나’를 중심으로 청년 참여 확대, 능력 개발, 네트워크 활동 등을 지원하고 청년정책 및 활동의 거점 공간이자 소통·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청년 친화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경남으로 찾아오고 지속가능한 청년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도와 시군이 함께 지역별 청년공간 등 청년 활동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청년 친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0년 거제시와 남해군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밀양시, 함안군을 청년 친화도시로 추가 지정했다.

2년간 총 26억 원(도비 13억 원, 시군비 1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청년의 능력 개발과 정책 참여, 청년문화 진흥 등 다양한 청년 사업 및 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 친화도시 조성으로 남해 청년 촌라이프 프로젝트, 거제 한달 살기 등 지역에서 청년들이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의 활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발굴된 우수 사례는 정책 모델로 만들어 도내 전 시군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청년혁신가 발굴하는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도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2020년 사업비 2억 원으로 5팀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사업비를 4억 5000만 원으로 대폭 확대해 총 15개팀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 전문가 컨설팅, 선배 기업 멘토링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들 청년은 영상, 문화, 여행, 농어업, 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는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 5개년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들을 추진해 왔음에도 일자리와 교육 등을 이유로 타 지역으로 떠나는 청년이 늘자 획기적인 전략을 마련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일자리, 교육, 주거·교통,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해 경남의 청년이 떠나지 않고 수도권 등 타 지역의 청년이 찾아오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차별화된 정책과 지원을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창원=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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