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길어지는 관망세…지방 아파트값도 23개월만에 하락

3월 첫째 주 0.01% 떨어저

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하락

'35층룰' 폐지에 재건축 기대감

강남4구 아파트값은 낙폭 줄어


대선 직전까지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졌다. 서울과 전국 등에서 보합 수준의 변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서울시가 35층 높이 제한을 풀기로 하자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강남권 집값 하락 폭은 소폭 줄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3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내리며 7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0.03%)보다 낙폭은 0.01%포인트 줄었다. 거래량이 확 줄어들어 매수자 우위 시장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된 단지들이 나오면서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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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0.01%)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0.01%포인트 축소됐다. 서울시가 지난주 ‘35층 룰’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해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자 집주인들이 기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주에 이어 서울 내 유일한 보합 지역인 서초구(0.00%)가 일부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강북권은 신규 입주 단지 인근, 대단지 등에서 매물이 쌓이며 호가가 하락해 변동률이 -0.04%를 기록했다.

지방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로 하락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4월 20일(-0.01%)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2% 내리며 지난주와 하락 폭이 같았다. 서울(-0.03%)도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전환 수요와 갱신 계약 사용 등으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영향이다. 경기(-0.04%)에서는 안성시(0.16%)가 올랐고 안양 동안구(-0.25%)가 호계·평촌동 위주로, 의왕시(-0.23%)가 오전·내손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내렸다. 지방에서는 전북(0.09%), 충북(0.08%), 경남·제주(0.06%) 등이 올랐고 세종(-0.35%), 대구(-0.16%), 대전(-0.11%) 등은 내렸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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