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APEC 정상회의 유치전 돌입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오는 2025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주 안으로 ‘2025 APEC 부산 유치 전략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은 이르면 내달 말 착수해 오는 9월 마무리될 예정으로 이후 제안서를 평가해 수행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APEC 정상회의 2회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경쟁 도시와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남과 울산 등 인근 도시와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포함한 다각도의 개최 전략도 포함한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포스트 코로나 등 국내외 시대적 수요를 반영한 어젠다를 기획하고 대규모 국제기구 창설 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부산 개최에 따른 파급 효과를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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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는 각 도시별 실사를 거쳐 오는 2023년에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인천시, 대전시, 경북도, 제주도 등이 유치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치를 추진 중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어긋나지 않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2005년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국 정상과 1500여명의 경제·기업인, 국제기구 대표 등이 대거 참가해 부산을 마이스(MICE)산업의 중심지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접적인 경제 효과만도 부산 지역 4억 5176만달러 등 총 8억 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과 부산의 이미지 제고 등 무형적인 성과물까지 포함하면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경제 파급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APEC 정상회의를 2회 연속 유치한 도시는 페루 리마(2008·2016년)와 말레시이아 쿠알라룸푸르(1998·2020년), 뉴딜랜드 오클랜드(1999·2021년), 칠레 산티아고(2004·2019년)가 있다. APEC 정상회의는 미·중·일·러 등 APEC 회원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연례 회의체다. 매년 11월 21개 회원국이 순회하며 개최한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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