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윤짜장·윤도리 몰라" 웹툰작가 이말년, 좌파 논란 해명 보니

웹툰작가 이말년. 유튜브 캡처웹툰작가 이말년.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침착맨’을 운영하고 있는 웹툰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이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40살인 저는 아직도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말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좌착맨(좌파+침착맨) 논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40분 분량의 영상을 지난 13일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최근 누리꾼들이) 내 유튜브에 와서 ‘찢찢’(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조롱하는 표현), ‘윤짜장(윤석열 당선인을 조롱하는 표현) 해명하라’는 댓글을 올렸다”며 “(내가 좌파라는 글이) 디시인사이드 실베(실시간 베스트)에 올랐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버려뒀더니 '좌착맨'이 기정사실이 됐다. 한번 설명을 해드려야 겠다"며 입장을 표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찢찢'과 '윤짜장'은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그는 본격적인 해명에 앞서 당시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누리꾼들이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겉옷을 입고 있다고 지적하자 옷을 벗기도 했다.



이말년은 ‘윤석열 윤도리’를 검색한 것에 대해 “인터넷에서 하도 ‘윤도리’라면서 욕을 하길래 무슨 뜻인가 궁금해서 검색해 본 것”이라며 “왜 검색을 한 것이 정치색이 드러난 것인가? 몰라서 검색하면 윤석열 까(비판하는 사람)인가? 진짜 윤까면 윤도리를 알고 있겠지 왜 검색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윤도리'는 윤 당선인이 평소 말할 때 고개를 양쪽으로 흔드는 것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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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이말년. 유튜브 캡처웹툰작가 이말년. 유튜브 캡처


그는 윤 당선인의 당선이 결정된 직후 유니짜장을 먹은 것에 대해서는 "(음식 용기에 쓰여 있던) 유니짜장은 중국집에서 쓴 거다"며 "윤짜장이 뭔지 알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그런 리스크를 왜 지냐"며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짜장’은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장관 자택 압수수색 때 검찰 수사관들이 중국 음식을 배달해 먹었다는 루머가 퍼졌는데 이에 대해 여권 지지자들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당선인을 비난하면서 만들었다.

좌파 논란을 벗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욕을 시원하게 해달라는 요청에는 “내가 그걸 왜 하냐? 논리가 뭔지 모르겠다”라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을 향해 자신을 둘러싼 억지 주장을 멈춰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말년은 추가로 올린 글을 통해서는 "단순히 유머사이트에 올라오는 정치 밈들을 좌파든 우파든 가리지 않고 비판 의도 없이 활용했을 뿐"이라며 "이조차도 2015년까지이고 저보고 좌파라고 욕하길래 정치적인 밈을 단순 활용하는 것조차도 거의 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도 딴지일보 달력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의혹에 대한 그림을 그린 것 말고는 제가 정치적 비판 의도를 가지고 표현한 건 없다"며 "그런데 요즘은 억지로 까는 게 도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이말년은 “유니짜장 먹었다고 윤석열 당선자를 깠다질 않나. 요즘 유행하는 주제인 ‘문 vs 바퀴, 세상에는 뭐가 더 많나’ 이야기했더니 (문)재인 vs (바퀴륜)석열이라고 정치적 표현이라고 하질 않나”라며 “무시로 일관하라는 의견도 있지만 방치하니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좌파가 나쁜 건지도 모르겠다. 우파는 좋은 건가. 전라도는 악당이고 욕먹어도 마땅한가”라며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조금 지친다”라고 했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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