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체르노빌 발전소의 전력 공급망 복구가 마무리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체르노빌 원전 전력망 복구가 진행됐으며 현재 원전 내 냉각 시스템이 정상 작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에네르고아톰은 체르노빌 원전 냉각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망이 파손됐으며, 원전 시설 내 자체 디젤 발전기의 연료로는 최대 48시간만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10일부터 전력망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당시 교전 과정에서 전력망 일부가 파손됐다.
이와 별도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낸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 당국이 체르노빌 원전 안전 장비의 보수·관리 작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보수·관리 작업이 중단된 데에는 러시아군의 체르노빌 원전 점령 후 거의 3주 가까이 쉬지 않고 작업을 강요 당한 원전 직원들의 육체적·심리적 피로가 부분적으로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를 겪은 곳이다. 현재 모든 원자로의 가동은 중단됐으나 사용 후 핵연료는 냉각 시설에 여전히 보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