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악재 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더 키운다

유플라이마 국내 판매 시작

후속제품 앞세워 실적개선

국내 발매된 '유플라이마' 제품 사진. 사진 제공=셀트리온국내 발매된 '유플라이마' 제품 사진. 사진 제공=셀트리온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벗은 셀트리온(068270)그룹이 올해 바이오시밀러 후속제품을 앞세워 실적개선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와 신속검사키트 상업화에 집중하면서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성과가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4년 가까이 끌어온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벗으면서 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이달 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사진)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유플라이마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고,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2월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통해 판매 중이다.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대비 주사액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구연산염)을 제거한 고농도 제형의 차별점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플라이마는 지난 2월 EMA로부터 80mg 용량 제품의 추가 승인을 받았다. 고용량이 필요한 환자나 후속치료 등의 처방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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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었다.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데다, 코로나19 관련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다만 신제품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매출이 2배 이상 뛰면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일부 국가에서 환자 자택으로 램시마SC를 배송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며 자가투여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효과를 봤다.

셀트리온은 연내 허가가 예상되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을 차기 간판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전이성 직결장암과 유방암 등에 처방되는 아바스틴은 한해 8조 원 규모의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대형 품목이다. 지난해 국내와 미국, 유럽 규제당국에 허가신청을 완료했다. 오리지널 품목의 특허도 만료되어 허가 즉시 발매가 가능하다. 시장 규모가 큰 미국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직접 판매에 나서는 첫 제품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셀트리온 3사가 받아온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회계처리 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했으나 고의적 분식회계는 아니다"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4년 가까이 따라다녔던 거래정지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매출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올해 ‘램시마SC’가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유플라이마' 매출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연의 사업에 더욱 매진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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