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세계 확진자 '4명 중 1명 한국인'…'압도적 세계 1위' 됐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네 명 중 한 명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가 내놓은 통계를 보면 14일(한국시간) 기준 우리나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35만176명을 기록했다. 이날 전 세계 신규 확진자 136만157명의 25.7%가 한국에서 나왔다. 지난 12일에는 한국에서 역대 최다인 38만3651명이 확진되면서 전 세계 142만9691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26.8%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 세계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기준 한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5만176명으로 2위 독일(21만3264명)보다 13만명 이상 많다. 3위 베트남(16만6968명)과 4위 프랑스(6만422명)와 비교하면 수배씩 차이가 난다.



한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의 하루 사망자는 11일 229명으로 7위였으나, 12일 269명으로 5위, 13일 251명으로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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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사망자가 당분간 지속해서 늘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확진과 사망 사이에 3~4주 시차가 있는데 현재 사망자는 3~4주 전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대일 때의 감염자 사이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 35만명대인 현재 확진자 중 사망자는 약 한 달 뒤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이번 주를 코로나19 확산세의 정점으로 예상하고 규제를 완화했다. 전날부터 신속항원진단검사 결과만으로 확진자를 판단하고, 확진자와 동거하는 학생·교직원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1일부터는 '위드 코로나' 수준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정점 이후에는 이미 유행이 지나간 외국처럼 방역 조치를 근본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정부 방침을 두고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유행 정점을 지난 뒤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감소세로 돌아선 뒤 거리두기를 전폭적으로 완화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당분간 일일 확진자가 30만~40만명 쏟아질 텐데, 방역 완화라는 게 큰 의미가 없다"면서 "시기적으로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방역 상황을 보면서 전면적으로 완화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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