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메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서 ‘푸틴에게 죽음을’ 표현 금지”

우크라에서 침략군 상대로 위협·협박하는 게시물만 허용

국가 지도자 암살 촉구 표현은 허용되지 않음을 분명히 해

메타와 페이스북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메타와 페이스북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메타플랫폼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죽음을' 같은 게시물을 올릴 수 없다고 밝혔다.



경제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간) 메타가 이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푸틴이나 다른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암살을 촉구하는 게시물을 올릴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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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메타는 우크라이나의 이용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침공을 언급하는 맥락에서만 침략군을 상대로 한 위협·협박 게시물은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증오 발언에 대한 콘텐츠 규정의 일시적 완화'가 우크라이나 이용자들에게만 적용되며 이때도 국가 지도자 암살 등을 촉구하는 표현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 등은 메타가 증오 발언 규정의 지침을 바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폴란드에서는 푸틴 대통령이나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죽이겠다는 협박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자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살인과 폭력을 촉구했다는 이유로 메타에 대한 형사처벌을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 당국은 자국에서 인스타그램 접근을 차단했다.

러시아 당국의 이런 조치가 나온 뒤 메타의 국제업무 사장 닉 클레그는 13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침이 러시아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폭력을 허용하는 것으로 결코 해석돼선 안 된다고 명시적으로 분명하게 하는 데 초점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국가 수반을 암살하라는 요청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일에도 규정 변경 조치가 우크라이나에만 적용된다며 "국가가 군사적으로 침공당한 데 대한 정당방위의 표현으로서,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표준 콘텐츠 규정을 적용할 경우 침공한 군대를 상대로 저항과 분노를 표출하는 일반 우크라이나인들의 콘텐츠까지 모두 삭제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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