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 SPOTV의 운영사이자 한국프로야구 해외 중계권 판매 대행사인 에이클라를 압수수색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11시께부터 6시간가량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에이클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에이클라 대표 A씨가 회사 자금 약 10억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중 2억 원을 KBO 고위 관계자의 친인척에게 건넨 배경으로 로비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클라와 KBO 양측 모두 횡령, 로비 의혹 등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15일 “에이클라의 로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경찰이 조사를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클라는 프로야구 중계권 대행을 맡아 KBO 사무국과 오랜 기간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2020년에는 KBO리그 해외 중계권 판매 대행사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