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北 노동력 활용"…中스포츠웨어 리닝 美 반입 안 된다

미 세관국경보호국 "리닝이 제조·생산 제품 압류"

리닝, '애국 소비' 덕에 급성장

미국 세관 당국이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한 중국 스포츠웨어 리닝 제품을 압류한다고 밝혔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 홈페이지 캡처미국 세관 당국이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한 중국 스포츠웨어 리닝 제품을 압류한다고 밝혔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 홈페이지 캡처




미국 세관 당국이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했다는 이유로 중국 스포츠웨어 리닝의 제품을 압류한다고 밝혔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4일부터 미국의 모든 항구에서 리닝이 제조하거나 생산한 상품을 압류한다"며 "이는 리닝이 북한의 노동력을 공급망에서 활용했음을 나타내는 CBP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전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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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CAATSA(미국의 적대 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는 강제 노동을 통해 생산된 것이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세계 어디에서든 북한 시민이나 북한 국적자가 생산에 관여한 제품의 미국 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올림픽 체조 영웅 리닝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창업한 리닝은 중국의 '애국 소비' 덕에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지난해 3월 많은 외국 브랜드가 위구르족 인권 침해을 비난하며 이 지역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리닝은 신장산 면화 사용을 고수했다.

그 결과 신장산 면화를 쓰지 않겠다고 한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중국 소비자의 보이콧에 매출이 크게 추락했지만, 리닝은 신장 면화 사태 몇 주 만에 판매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추월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중국 의류 제품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이어왔지만 대부분은 신장 지역의 인권 탄압 의혹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전했다.


김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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