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드라마로 커지는 K웹툰…'사내맞선' 조회수 10배 폭증

카카오엔터 '사내맞선' 드라마화 되자

동남아·대만 등지에서 클릭수 10배↑

네이버웹툰 '머니게임'은 美웹예능으로


국내 웹툰 원작 드라마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흥행하자 원작도 덩달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글로벌 OTT에서 인정받은 저력을 바탕으로 K웹툰은 이제 유튜브 예능 등 새로운 종류의 지식재산권(IP)으로도 변신하며 영향력을 더욱 확대 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페이지 웹툰 ‘사내 맞선’이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로 공개되자 원작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원작 웹툰 조회수는 드라마 방영 이후 태국에서 10배,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 13배 가량 늘었다. 매출액도 증가 추세다. 태국에서 매출 2주 연속 1위, 대만 및 인도네시아에서 3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외 일본 픽코마에서도 매출이 2배 가량 늘었고, 북미 타파스에서는 3월 1주 차 누적 매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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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네이버웹툰 ‘지옥’과 ‘지금 우리 학교는’도 드라마화 덕을 톡톡히 봤다. 지옥은 드라마 공개 후 첫 2주 간 주간 평균 조회수가 약 22배 뛰고 결제자 수도 약 14배 증가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도 넷플릭스 공개 이후 조회수가 크게 늘면서 원작의 주간 조회수가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증가했다. 특히 영어 서비스 플랫폼의 주간 조회수는 21배로 뛰었다.

이처럼 국내 웹툰·웹소설이 글로벌 OTT를 통해 영화·드라마로 제작되며 원작도 덩달아 인기를 얻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웹예능 등 다른 종류의 2차 저작물로도 제작되며 외연을 더 넓혀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구독자 700만 명을 보유한 미국 유튜브 채널 ‘쥬빌리’가 자사 인기 웹툰 ‘머니게임’을 웹 예능으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 웹툰 지식재산권(IP)이 해외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하는 글로벌 영상 콘텐츠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업계 최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웹툰·웹소설 원작의 드라마가 넷플릭스 등에서 연달아 흥행하면서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입증해 냈다"며 “드라마 외에도 영화, 게임 등 다양한 2차 저작물로의 제작도 갈수록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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