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학개미의 힘…올 국내보다 해외주식 더 샀다

국내 개인·기관 투자 8조 순매수

테슬라·MS 등 美 기술주에 집중






올해 국내 투자자가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을 더 많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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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메리츠증권(008560)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4일까지 국내 개인·기관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약 8조 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순매수액(약 7조 8000억 원)보다 2000억 원가량 많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16년에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이 국내 주식 순매수액을 최초로 초과하기도 했다”며 “2020년 코로나19 창궐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관련 관심도가 폭증하며 ‘서학개미운동’이 동반돼 해외 주식 투자는 대부흥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는 미국 기술주에 집중됐다. 올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48.4%로 2019년(22.5%)보다 25.9%포인트 올랐다. 순매수액 1위는 테슬라(12억 달러)이며 엔비디아(5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4억 달러), 애플(3억 달러), 알파벳(3억 달러), 로블록스(1억 달러), AMD(1억 달러), 리비안 오토모티브(1억 달러), 메타 플랫폼스(1억 달러), 아이온큐(1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전기차(테슬라·루시드·리비안), 빅데이터(팔란티어), 메타버스(로블록스), 양자컴퓨팅(아이온큐)과 같은 신기술 산업 투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기준 미국 주식 보유 평가액은 607억 달러로 전체 해외 주식의 86.5%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는 보유 평가액 기준으로 테슬라(133억 달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애플(48억 달러), 엔비디아(28억 달러), 알파벳(24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3억 달러), 아마존(16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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