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예상되면서 대한항공(003490)이 새롭게 안전성을 확보한 '보잉737-8' 항공기를 도입해 운항을 준비한다.
17일 대한항공은 올해 2월 도입한 보잉737-8 1호기의 안전성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감항성 검사 등을 마치는 대로 이달부터 국내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 한해 총 6대를 시작으로 총 30대의 보잉737-8 항공기가 속속 도입될 예정이다.
보잉737-8은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 능력까지 극대화 한 차세대 항공기로 꼽힌다. 최신 기술력이 담긴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은 물론 기존 날개보다 공기저항을 줄여 연료를 1.8% 추가로 줄일 수 있다. 이에 더해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어 좌석 운항 비용도 12% 줄일 수 있다. 기존 737NG 항공기보다 13% 가량 탄소 배출량도 줄어든다.
보잉737-8은 현재 가장 안전한 항공기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18년 보잉사의 일부 항공기 모델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잉은 각종 안전장치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검증과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기존에 문제가 됐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은 비정상적인 비행상황 발생 시 항공기 기수 방향과 항공기를 향해 불어오는 바람의 각도가 높아져도 항공기 조종 특성을 제대로 유지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보잉은 이 시스템을 기존 하나의 센서에만 의존하는 방식을 보완해 2개의 센서를 통해 입력값을 비교 분석한 후 활성화 되도록 보호장치를 추가했다.
이밖에 보잉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감독하에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포함해 737-8 비행 제어 컴퓨터를 개선하는 등 대부분 비정상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게 조치했다.
이 같은 안전성 확보로 보잉737-8은 전 세계 188개국에서 운항 허가를 받고 최근까지 89만시간 이상의 비행시간 동안 99.38%의 운항 정시율을 기록하는 등 운항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도 항공기 자체의 안전성에서 나아가 개별적으로 안전 운항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보안실(종합 콘트롤타워)을 중심으로 비행시간 7000시간 이상의 고경력 기장 중심으로 운항에 배치하고 737 기종 정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정비사들로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또한 737-8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한 특별 관리를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추후 737-8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들과 운항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항공사의 시뮬레이터 훈련 참관 △관찰 심사 △시험비행 동승 등 안전 운항을 위한 지원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