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선다형으로는 사고력 못 키워 논술형 수능 필요

[윤석열 시대-이런 나라를 만들자]

<7>교육 개혁 없인 인재도 없다 - 백년대계 흔들리면 안돼

■미래형 대입제도 설계

단답형은 창의력 등에 부적합

인재양성하려면 평가 혁명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입 공약에서 공정성 강화를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 인원 비율을 확대하고 대입 전형을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교육 수요와 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새로운 대입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대입 제도가 현행 수능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적합한 방식이 아니라는 인식을 토대로 설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다·단답형 시험으로는 인공지능(AI)이 불러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평가하는 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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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새로운 대입 제도는 논술·서술형 문항 도입이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입시가 객관식인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터키·칠레·멕시코 등 6개국에 불과하다. 미국과 일본은 내신 평가가 논술형이거나 입시에서 본고사를 병행한다.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교육을 혁신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려면 시험 문제를 정답을 찾는 객관식에서 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평가하는 서술·논술형으로 바꾸는 평가 혁명을 해야 한다”면서 “2028학년도 수능에 논술형을 도입한다면 이에 앞서 질적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테스트 기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중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오는 2024년까지 마련해 발표한다. 2025년부터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폐지, 2028학년도 수능·입시 체제 개편은 한 세트로 묶여 있다. 새 정부가 고교학점제를 유보 또는 재검토하거나 특목고를 존치할 경우 대입 제도 개편은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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