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화랑미술제, 개막 5시간 그림 45억원어치 팔려

2022 화랑미술제, 학여울역 세텍서 개막

역대 최다 143갤러리 참가…첫날 45억 판매

화랑미술제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이건용 작가의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화랑미술제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이건용 작가의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143곳 갤러리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의 화랑미술제가 개막일 5시간 동안 진행된 VIP오픈에서만 45억원 어치의 작품을 판매했다.

‘2022 화랑미술제’를 주최한 한국화랑협회는 “16일 오후 3시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개막한 화랑미술제 VIP오픈에 5시간 동안 3,850명이 방문해 첫날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화랑미술제 5일간 판매액 72억원의 60%를 초과한 기록”이라고 17일 밝혔다.



40회를 맞은 올해 화랑미술제에는 143개 화랑이 참가해 800여 작가들의 약 4,000여점 작품을 선보였다. 국제갤러리가 출품한 ‘단색화’ 대표작가 박서보의 작품이 4억2000만원(35만달러)에 팔렸고, 갤러리현대가 내 건 이강소의 작품이 2억원에 판매되는 등 ‘억대 작품’의 거래 소식이 이어졌다. 조현화랑에서는 김종학의 작품이 인기를 끌었고, 예화랑에서는 장승택의 작품이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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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여울역 세텍에서 16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리는 '화랑미술제' 전경.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학여울역 세텍에서 16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리는 '화랑미술제' 전경.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이화익갤러리 부스에서는 스니커즈를 그린 차영석의 극세밀화에 판매됐음을 뜻하는 ‘빨간딱지’가 여럿 붙었다. 갤러리 마크의 다케루 아마노(Takeru Amano), 본화랑의 이유진, 갤러리 반디트라소의 윤위동과 권순익, 두루아트스페이스의 이유진, 갤러리FM의 이흠, 아트사이드갤러리의 최수인과 송승은 등이 첫날 ‘솔드아웃’을 기록했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관람객들의 호응과 판매 상황으로 미술시장에 대한 컬렉터들의 관심과 구매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엑스 등지에서 열렸던 화랑미술제가 세텍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측은 입구 쪽에 350㎡ 규모의 대형 텐트를 설치해 입장 환경을 개선하고, 푸드트럭과 DJ부스를 마련하는 등 공을 들였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실내 취식이 곤란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화랑미술제는 야외에 푸드트럭을 마련하는 등 서비스환경을 개선했다.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실내 취식이 곤란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화랑미술제는 야외에 푸드트럭을 마련하는 등 서비스환경을 개선했다.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지난 1979년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한 우리나라 최초의 아트페어로 첫 발을 내딛은 화랑미술제는 올해로 40회를 맞았다. 매년 3월을 전후로 열리는 한 해의 첫 번째 아트페어로서 미술시장의 분위기와 경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 잡아 왔다. 호황기로 진입한 한국 미술시장은 세계 정상급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아시아 첫 진출지로 서울을 택해 오는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나란히 열릴 예정이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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