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전세계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판매량이 4G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된 5G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아이폰으로 애플이 5G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 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세계에서 판매된 5G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1%를 차지했다. 5G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4G 폰의 판매량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2019년 4월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5G 모델로 첫 5G 스마트폰 시대를 연지 2년 8개월 만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측은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평균 4년임을 고려하면 많은 이용자들이 이제 4G에서 5G 갈아타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 5G 스마트폰 판매량을 살펴보면 애플의 아이폰 점유율이 37%로 가장 높았다. 삼성이 12%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샤오미(11%), 비보(11%), 오포(10%) 순이었다.
아이폰은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5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팔린 5G스마트폰 두 대 중 한대는 애플의 아이폰인 셈이다. 애플은 2020년 10월 처음으로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시리즈를 내놓은 뒤 1년 반만에 북미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애플이 지난 8일 5G 지원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SE 3세대의 판매량을 바탕으로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과 삼성에 이어 2~5위를 차지한 샤오미와 비보, 오포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이들을 합한 점유율은 32%에 달한다. 중국은 올해만 60만개에 달하는 5G 기지국을 추가해 총 200만개의 기지국을 확보하는 등 5G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지난 1월 기준 5G 스마트폰 판매량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도 중국으로 전체의 8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