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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5주년 국제구호개발NGO 플랜, 또 다시 평화와 아동이 권리를 말하다

스테판 CEO, 창립자 딸 데비 랭던과 대담 통해 ‘플랜 과거와 미래’ 고찰




1937년 스페인 내전 당시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설립된 국제구호개발 NGO플랜인터내셔널이 85주년을 맞이했다.

당시 단순한 대피소나 음식 지원을 넘어 한 후원자와 한 아동이 결연을 맺어 아동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아동결연방식을 고안했고 그 방식은85년이 지난 지금까지 발전해 78개국 아이들의 권리 향상과 지역개발을 지원하는 플랜의 기초가 되었다.




창립 85주년을 기념해 플랜인터내셔널 CEO 스테판 오몰로와 플랜의 창립자 존 랭던 데이비스의 딸 데비 랭던 데이비스가 만나 아버지에 대해 그리고 창립 이후 달라진 오늘날과 플랜이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담에서 스테판과 데비 랭던은 플랜의 역사에서부터 대화를 시작했다.

데비에 따르면, 플랜의 공동 창립자인 존 랭던은 1936년 여름 시작된 스페인 내전에 기자로 참여했는데, 당시 스페인에서 그토록 짧은 시간에 내전으로 일어난 끔찍한 파국을 몸소 눈으로 체험했다.

데비는 “우리도 지난달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봐서 잘 알고 있다. 아버지는 수천 명의 아이들이 가족과 헤어지는 것을 보고 매우 속상해했다. 거리를 헤매며 가끔 대피소에서 도움을 받지만, 춥고 배고픈 그리고 잔뜩 겁에 질린 사람들을 돕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당시 존 랭던은 그들에게 단순히 식량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보호하고 보살피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전쟁으로 가족과 삶, 모든 것을 잃은 이 아이들이 지금은 후원자라고 부르는 양부모와 결연을 맺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훨씬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

데비 랭던은 “이 방법은 비록 멀리 있지만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고 소중한 존재가 된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 그들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하기도 한다”면서 “아버지는 돈 보다 추가적인 무언가를 원했죠. 아이들을 돕고, 아이들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해 상황을 개선하고 동시에 지금의 아동결연 프로그램의 기초를 만드는 것이 아버지의 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스테판은 “85년 전에 한 사람의 마음과 비전이 사람들을 모으고 아름다운 조직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게 의미 있다”면서 “85년 전 플랜을 처음 설립할 때 목표와 비전은 어땠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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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85년 전 당시는 꽤 제한적이었다. 존 랭던은 그저 스페인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다시피 1939년 유럽에서 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면서 플랜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유럽은 곧 전역이 이재민들이 엇갈리며 탈출을 시도하는 곳이 되었다. 그래서 플랜은 다른 국가 아이들도 돕기 시작했다.

데비 랭던은 “사실 아버지의 비전은 지금, 아이들을 돕는 것이었고, 지금 플랜의 비전도 그렇다. 85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는 아마 85년이나 활동할 줄은, 또 7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일할 글로벌한 조직이 될 줄 몰랐을 것”이라며 “플랜이 지원한 아동 중에 몇몇은 성장해 직원이나 자원봉사자 그리고 서포터로 돌아와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지금은 그 아이들의 플랜의 주인공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데비는 “플랜에 와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가 정말 안전한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점은 현재 전 세계에 플랜과 같은 조직이 있다는 것이다”면서 “1937년에 비해 전체 원조 상황이 많이 발전해서 더 많은 아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담에서 데비는 스테판 CEO에게 플랜의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이에 스테판은 최근 총회에서 승인된 글로벌 전략을 설명했다.

스테판에 따르면, 글로벌 전략은 모든 소녀들이 좀 더 강한 존재로 강한 영향을 미치게 한다는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소녀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아동 권리 향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에 스테판은 플랜의 방향은, 좀 더 민첩한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팀이 역할을 쉽게 실행하고, 긴급구호와 같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대응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존 랭던과 당시의 협력자들이 보았듯이 지역사회를 하나로 모으는 기본과 가치를 이해하는 것 이러한 작업들을 매우 중요하다. 플랜이 전략을 실행할 때 중요한 가치를 세우고 인류애를 전하고 그리고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고 또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견고한 조직으로 하나의 큰 공동체로 서 있는 플랜도 중요하다. 아마 존 랭던은 오늘 플랜이 7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을 기뻐할 거라 생각한다”면사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플랜, 자원이 풍부한 플랜, 자원봉사자와 파트너 및 필요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하는 플랜, 이게 제가 생각하는 플랜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소녀와 어린이들이 마주한 새로운 도전에 대해 스테판은 “아이들이 직면한 다양한 이슈들은 이전과 다르지 않지만 오늘날 기술의 발달은 새로운 도전과제를 만들었다. 기술에 투자해 많은 장점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반면에 온라인 괴롭힘 증가와 같은 이면이 있다”면서 “이 문제는 소녀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젊은이들이 문제다. 이 부분은 향후 플랜이 전체적이고 효율적으로 다룰 분야”라고 강조했다.

1937년 설립된 플랜은 아동 권리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이다. 아동의 출생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아동의 권리를 지원하고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 국가 및 세계적 수준에서 관행과 정책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은 1953년부터 1979년까지 26년간 플랜의 도움을 받다, 1996년 세계 최초로 수혜국에서 후원국 자격으로 입지를 전화해 오래전 받을 사랑을 돌려주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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