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21일부터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소폭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미크론 변이 추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2주 내 대유행 정점 구간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반면, 의료계는 대유행 기간을 속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줄지 않고 있어 의료 시스템 붕괴 위기는 여전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3만 4708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937만 3646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 초반에는 국내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8만 1454명보다 4만 6746명 감소했다. 지난 17일 역대 최대 규모인 62만 1328명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이어갔다. 토요일 기준으로 한 주 전(13일) 35만 184명보다 1만 5476명 줄었다.
하지만 핵심 방역 지표인 위중증·사망자 수는 아직 불안하다. 이날 1033명으로 전날(1049명)보다 16명 감소했으나 지난 9일(1007명) 이후 13일째 1000명대를 이어오고 있다. 전국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67.6%(2823개 중 1908개 사용)으로 전날 65.9%, 일주일 전인 13일 0시 기준 64.1%와 비교하면 오름세다. 일일 사망자도 327명이 발생해 지난 17일(42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재택치료자 수는 2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셀프 치료’를 위한 감기약·해열제 품절 문제는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중 건강 모니터링이 필요한 집중관리군은 31만 5687명으로 대응 역량 33만 6000명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사적모임 제안 인원을 6인에서 8인으로 완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앞으로 2주간 실시한다. 지난 18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전문가 예측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 사이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23일 이후에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코로나 환자들의 적절한 치료를 위한 의료기관 이송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 무더기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정부의 방역완화 중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