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푸틴 목성으로 보내버리자"…황당 제안에 26억 쏟아졌다

우크라 정부, 사이트 개설 후 모금 나서

기부금, 우크라 군인·도시 재건 위해 쓰일 예정

'푸틴 목성 보내기' 사이트 캡처'푸틴 목성 보내기' 사이트 캡처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목성으로 보내자는 제안에 200만달러(한화 약 26억원)이 넘게 모여 화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푸틴을 태양계로 내쫒자는 ‘푸틴 목성 보내기’ 우크라이나 정부 지원 캠페인에 수많은 돈이 모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안은 최근 푸틴 대통령에게 ‘한판 붙자’고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의 트윗에서 시작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최근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인용하면서 “머스크는 실제로 푸틴을 목성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목성 보내기‘ 사이트도 함께 공유했다. 영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로 개설한 해당 사이트 메인에는 푸틴을 태운 우주선이 하늘로 올라가는 사진이 걸려있다. 또 “피비린내 나는 독재자 푸틴을 로켓에 태워 멀리 보내버리도록 우리를 도와달라”는 문구가 함께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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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이트는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8개 행성 중 목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장 크고 가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목표 모금액으로 1억달러(1211억원)를 제안했으며 ’로켓 구매‘를 위해 최소 2.99달러 이상을 보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캠페인에는 지난 2주간 212만 달러(한화 약 26억원)가 기부됐다. 이 모금액은 푸틴을 목성으로 보내기 위해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이트는 “모든 기금은 우크라이나군을 돕고 우크라이나의 파괴된 곳을 재건하는 데 쓰인다”고 안내했다.

사이트의 개설자는 우크라이나 정부로 파악됐다. 사이트의 하단에는 우크라이나 디지털혁신부 로고가 있으며, 기부금은 디지털 혁신 부의 승인을 받은 기아(전자정부 플랫폼)를 바탕으로 관리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폴카닷 등 암호화폐로도 기부를 받고 있다. 최근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수상한 기부처가 등장한 탓에 현지 정부는 트위터에 정기적으로 국방부, 디지털변환부 등 공식 기부처를 소개하고 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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