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월가, 美 증시 엇갈린 전망…"큰 충격 온다" VS "하반기 상승할 것"[서학개미 리포트]

JP모건 "S&P500 연내 4900선까지 간다"

골드만·BoA "우크라·긴축 충격 닥칠 것"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시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미 증시가 하반기 상승 기력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본 반면, 골드만삭스 등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될 시, 추가적인 조정세를 면치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 시각) JP모건은 미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지금은 주식 매수를 시작할 때”라고 조언했다.

JP모건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내 49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8일 종가(4463.12)와 비교하면 약 10%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경제에 강한 압박을 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시장이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건 측은 “현재 미 주식 시장은 지난 1927년 이후 5번째로 부진하게 출발하고 있다”면서도 “평균 하락치를 고려하면 주식을 사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어 “모든 악재가 최근에 집중된 만큼 올 하반기부터 증시가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에너지주의 기초 체력이 꾸준히 항샹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골드막삭스는 시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갈등 양상이 별 진전없이 지속되거나 심화되는 경우, 에너지 공급난이 증폭되며 증시에 추가적인 조정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S&P500지수가 405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가 가스 수출을 전면 차단할 경우, 유럽연합(EU)의 국내총생산(GDP)은 2.5%포인트, 미국 GDP는 0.2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미 연준이 긴축에 나선 것 역시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 연준의 긴축 정책이 본격화되는 데다 여러 부양책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상황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하반기 미 증시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BoA 측은 “고물가 및 금리 충격이 끝나지 않았다”며 “경기 침체 영향 역시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