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파크, 베어울프마이닝, 스트롱홀드디지털마이닝 등 가상자산 채굴업에 진출한 미 에너지 기업들이 최근 가상자산시장의 주요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러시아간 전쟁 발발 이후 기존 채굴 업체들의 마진율은 종전 90%에서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력 공급 등 채굴비용이 올랐지만 가상자산 가격은 떨어지면서다. 이에 가상자산 채굴기업 마라톤디지털 등은 채권 발행이나 주식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 에너지 업체가 소유하거나 설립한 채굴 업체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별도의 외부 전력을 구매하지 않고 내부 전력만으로도 채굴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체 클린스파크의 매슈 슐츠 회장은 “작년 11월 이후 회사 주식은 단 1주도 매각하지 않고 대신 채굴한 비트코인 중 소량만을 팔았다”며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회사 시설에서 1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엔 4500달러(약 546만원)가 들며 마진율은 90%”라고 말했다.
에너지 업체 베어울프마이닝이 설립한 가상자산 채굴 업체 테라울프 역시 오는 2025년까지 800MW(메가와트) 규모의 채굴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테라울프는 지난해 12월 약 2억달러(약 2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 등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3시 기준 4만968달러(약 49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