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림예고 '재도약'…설치자 지위 승계 마무리

서울교육청, 설치자 지위승계 신고 최종수리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연합뉴스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공익재단법인 한림재단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한림중·실업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의 설치자 지위 승계 신고에 대해 22일 최종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평생교육법 개정으로 설치자 자격이 법인으로 강화된 이후 서울시교육청 관내 개인 운영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중 법인 설치자가 지위 승계 및 운영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됐다.



한림예고는 지난 2020년 2월 개인 설치자 사망 이후 설치자 자격을 갖추지 못해 2021년 신입생 모집이 중지되는 등 한때 폐쇄 위기까지 놓였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존치라는 형식적인 의미를 넘어 아이돌과 안무가 등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계속해 그 재능과 특기를 마음껏 펼치며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나섰다.

관련기사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아이돌 사관학교’라는 특색있는 학교의 존치를 요구하는 사회적 관심에 정책적으로 접근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의했고 여러 가지 장애 요인에도 불구하고 △법인설립 조건부 허가(2021년 6월) △신입생 모집 조건부 허가(2021년 12월) △설치자의 법인으로의 승계 신청 수리(2022년 3월) 등 적극행정을 추진한 결과 현재 한림예고는 학사 운영의 공공성 확보와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안정적인 고용 승계로 교직원들이 안심하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결실도 거뒀다.

앞으로 새로운 설치자인 한림재단은 학교운영규칙에 따라 중학교 교육과정(야간·2년제)과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 실업계열(경영·정보과, 야간·2년제) 및 연예예술계열(연예과·뮤지컬과·실용무용과·실용음악과·패션모델과·영상제작과 등 6개과)을 설치·경영하게 된다.

한편, 2년 만에 신입생과 편입생 모집을 완료한 한림예고는 3월 현재 실업계열 2학급(62명), 연예예술계열 26학급(855명) 총 28학급(917명)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한림예고는 갑작스러운 초대 설치자의 사망으로 학교 폐쇄기로의 심각한 상황에까지 몰렸었지만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을 통한 상속인의 재산출연이라는 결단, 학교 구성원들의 의지와 노력, 교육청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오늘 이렇게 한림재단으로 원만하게 설치자의 지위 승계가 완료됐다”며 “이는 2022년 서울시교육청의 화두인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의미 있는 사례로 당장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열정적으로 슬기롭게 대처하면 결국 희망적인 결실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중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