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국민 불안 대참사로 규정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MBC)에 출연해 “진영 논리를 떠나서 용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역대 합참의장들의 충정과 고언을 귀 닫지 말고 들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전 비용을) 처음에는 496억이라고 하더니 슬그머니 1200억을 추가했다”며 “합참과 10여 개 부대의 연쇄 이전은 절차와 과정이 복잡하고 1조 원 이상의 국가 재정이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EMP, 핵전자기파 공격방어시설을 한층에만 하는데도 2000억 원이 들어갈 정도”라며 “C4I체계라고 한반도 전장전구를 대한민국과 미국이 입체적으로 보는 시설의 경우 대한민국은 KT, 미군은 미국망을 사용하는데 이게 연동되려면 굉장히 복잡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뭘 알면서 이전한다든가 잘 모르겠는데 이것만 봐도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군통수권자로서 마지막날까지 하고 있는데 마치 점령군처럼 3월에 국방부 방을 빼라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라며 “국민의힘 국방위원 중에서도 저한테 ‘괴롭다’며 한숨을 쉬고 계신 분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열릴 국방위원회와 관련해서는 “국방부 현안 질의는 원래 장관을 불러서 하는데 서욱 장관이 어느 정도 답변할 수 있을지 조금 애매모호하다”며 “장관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질의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