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회식"…방역 완화, 좋은 시절 끝났나

지난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가. /연합뉴스지난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가. /연합뉴스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로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다시 회식 자리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젊은 직장인들은 정부의 방역 완화를 달갑지 않게 보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21일부터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최대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방역을 이유로 사실상 금지됐던 직장 내 회식도 시작될 조짐이다. 이를 우려하는 다수의 글들이 올라고 있다.

우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선 회식의 부활이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 다수다.



한 직장인은 "슬슬 회식 시동 거네. 코로나 회식 안 하는 건 좋았는데"라고 했다. 다른 직장인은 "회식 가는 거 자체가 부담이다. 앞으로 계속 (방역지침이) 완화될텐데 벌써 부담된다"고 토로했다. 한 직장인은 "방역지침 풀리자마자 회식한다는데 어떻게 거절해야 하냐"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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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중식당에 21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관련 8인 단체손님 입장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지난 2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중식당에 21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관련 8인 단체손님 입장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방역 완화 기사 댓글에는 회식 관련 글이 다수다.

한 누리꾼은 “회식문화..술권하는문화..이젠 사라져야합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하는 XX들 좀 없어져버려라"라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이 외에도 방역 완화가 곧 회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수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코로나 시국에서 얻게 된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을 잃는 점에 대한 아쉬움도 확인됐다. 코로나 시국에 본인의 하던 일을 할 수가 없어서다.

다만 아직까지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와는 별개로 자체적으로 고강도 방역지침을 유지하는 회사도 적지 않다.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한편 코로나가 끝나도 이전의 회식 문화로 돌아가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회식 문화에 대한 20~30대 직원들의 불만이 워낙 커서다. 지난해 6월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지금처럼 유지됐으면 하는 것"에 대해 조사했을 때 응답자 1424명 중 44.9%는 '회식이나 워크숍 자제'를 꼽았고, 44.1%는 '늦은 시간까지 음주가무 즐기는 것을 자제'를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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