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아르헨티나 대통령 만난 최정우…"리튬 생산에 4.9조 투자"

■23일 현지 리튬 생산공장 착공

대통령궁서 2차전지 소재사업 논의

리튬 공장 증설·양극재 생산 MOU

탐사부터 설비까지 밸류체인 구축

수소·식량 사업 등도 협력하기로

최정우(앞줄 왼쪽 두번째)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세번째) 대통령과 리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그룹최정우(앞줄 왼쪽 두번째)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세번째) 대통령과 리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생산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 40억 달러(약 4조 9000억 원)을 투자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2차전지 소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23일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현지 리튬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이뤄졌다. 또 아르헨티나 정부와 향후 리튬 공장 증설 및 양극재 생산 협력까지 추진하는 내용의 사업 확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지 리튬 공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연간 2만 5000톤 생산하기 시작해 2028년에는 생산량을 1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4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이번 회동과 착공식이 더욱 뜻깊게 생각된다”며 “포스코그룹은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 중립 2050을 선언하고 2차전지 소재와 리튬·니켈, 수소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 분야로 아르헨티나 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리튬을 직접 생산해줘서 감사하다”며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조속히 성과를 내고 사업 규모도 확장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인프라와 인허가 등 모든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했으며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검증을 마치고 23일 상용화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투자한 리튬 호수 가치는 매년 폭등하고 있다. 현재 리튬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매장량 기준 향후 수십년간 누적 매출이 200조 원 이상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리튬 가격이 추가로 오르면 예상 매출도 증가한다. 실제 2020년 3월 톤당 6557달러였던 탄산리튬 시장 가격은 이달 7만 7257달러로 10배 이상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리튬 매장량 기준 세계 4위, 생산량 기준으로는 3위에 해당되는 국가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염호 투자를 통해 세계에서 최초로 리튬 자원의 인수·탐사,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생산 설비 건설 및 운영까지 전 과정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이 빨라지면서 최근 전 세계가 리튬 원료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어 아르헨티나와의 전략적 협력은 공급망 강화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페르난데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뿐만 아니라 수소 사업, 식량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요청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포스코그룹 측은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발전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보유해 그린수소 사업에 매우 유리한 국가다. 또한 세계 최대 대두 수출국이자 밀·옥수수 등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다. 최 회장은 민간 외교 차원에서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도 부탁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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