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전용기 “윤석열 당선인, 정경유착 상징 전경련을 다시 재계 대표로 하나”

윤석열 21일 전경련 포함 6개 경제단체와 도시락 회동

전용기 “노동개혁 회귀 우려…그들만의 리그로 돌아가나”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울경제DB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울경제DB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정경유착의 상징으로 해체 일보 직전까지 갔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다시 재계 대표 단체로 전면에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경련을 포함한 6개 경제 단체와 도시락 오찬 회동을 가졌다. 전경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정경유착의 근원으로 지목된 이후 문재인 정권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 당선인은 노동개혁에 거꾸로 가며 ‘그들만의 리그’로 회귀하려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경련은 국정농단 당시 K스포츠 재단이나 미르재단에 기업 자금을 끌어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극우단체에 뒷돈을 지원했다”며 “그래서 전경련은 재계를 대표하는 자격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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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당선인과 재계와의 소통은 활발히 이뤄져야 하지만 그 방식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을 모두 아우르는 대한상공회의소를 재계 대표로 여기고 소통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로지 친기업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대·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모두 힘을 모으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그런 이유로 외국도 상공회의소가 재계를 대표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이 전경련을 다시 재계 대표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는 “윤 당선인과 재계와의 대화에서 그동안 우리 사회가 갈등 끝에 이룩한 변화를 모두 되돌리자는 취지의 발언들이 나왔다”며 “중대재해처벌법과 최저임금제를 대폭 개정하자거나 주 52시간제를 유연화 하자는 건의가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이 이런 요구에 따라 일방적으로 규제 완화를 시행하면 한국 경제를 더 위기로 몰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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