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 빈자리 '뉴 히어로' 온다

■극장가·OTT 히어로 세대교체

디즈니+ '문나이트' 30일 출격

흡혈영웅 '모비우스' 극장 데뷔

'미즈 마블' '쉬헐크' '슈리' 등

드물었던 女 히어로 대거 등장

디즈니+ '문나이트' 스틸컷 / 사진 제공=디즈니+디즈니+ '문나이트' 스틸컷 / 사진 제공=디즈니+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극장가에 새로운 히어로들이 찾아온다. 한산했던 극장가와 부진했던 OTT에 새로운 히어로들이 활력소가 되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히어로 ‘문나이트’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문나이트’를 통해 찾아온다.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주인공 ‘스티븐 그린트’가 또 다른 자아인 ‘마크 스펙터’의 존재를 깨닫고, 어둠이 깨운 초월적 히어로 ‘문나이트’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인사이드 르윈’ ‘듄’ ‘스타워즈’ 등으로 연기력을 입증해 온 오스카 아이작이 ‘문나이트’역을, ‘죽은 시인의 사회’ ‘가타카’의 명배우 에단 호크가 메인 악역 ‘아서 해로우’ 역을 맡아 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인다.

2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오스카 아이작은 “신화와 현실을 오가는 히어로라는 점이 흥미롭다”며 “개인의 가능성과 잠재력,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에단 호크는 “마음 속 상처나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라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며 사회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 '미즈 마블' 스틸컷 / 사진 제공=디즈니+디즈니+ '미즈 마블' 스틸컷 / 사진 제공=디즈니+




MCU의 새로운 히어로들은 올해 계속해서 시청자들을 찾아 올 예정이다. 6월에는 디즈니+에서 ‘미즈 마블’의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미즈 마블’은 어벤져스의 팬이던 16살 카말라가 우연한 계기로 슈퍼히어로가 되어 펼치는 활약을 그린다. MCU의 히어로 중 가장 재기발랄한 소녀 히어로가 될 예정이다. ‘미즈 마블’의 뒤를 이어 하반기에는 ‘쉬헐크’도 공개된다. 제목 그대로 여자 헐크의 활약상을 다루는 작품이다. OTT뿐 아니라 극장가를 통해서도 새로운 히어로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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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스크린 개봉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도 ‘아메리칸 차베즈’가 새로 등장한다. 주인공 닥터 스트레인지와 함께 멀티버스와 관련된 소동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개봉할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는 ‘토르’의 연인 제인 포스터가 또 다른 토르가 되어 활약할 예정이다, ‘블랙 팬서’의 주연 배우 채드윅 보즈먼의 사망으로 등장이 어려워진 블랙 팬서의 빈 자리는 여동생 ‘슈리’가 메울 것으로 알려졌다.

MCU에서 찾아올 히어로들은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쉬헐크, 미즈 마블, 아메리칸 차베즈, 마이티 토르, 슈리 모두 여성이다. ‘캡틴 마블’부터 이어진 마블의 여성주의 강조 기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던 ‘호크아이’의 후계자도 ‘케이트 비숍’으로 여성이다. 기존 서사에서 중심부를 차지하지 못했던 스칼렛 위치도 ‘완다비전’을 통해 서사 중심부에 자리잡았다. ‘로키’에서는 여성형 로키가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사라진 캡틴 아메리카·아이언맨의 공백과 여성 서사 강조로 인한 남성팬 이탈을 메울 수 있을지가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시리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영화 '모비우스' 스틸컷 / 사진 제공=소니픽쳐스코리아영화 '모비우스' 스틸컷 / 사진 제공=소니픽쳐스코리아


MCU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도 히어로들이 찾아온다.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새 히어로 ‘모비우스’는 30일 극장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온다. 박쥐를 연구하던 생화학자 모비우스가 자신의 희귀병 치료제를 통해 히어로가 되지만, 동시에 흡혈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안티 히어로 무비이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자레드 레토가 주인공 모비우스 역을 맡았다. DC 확장 유니버스(DCEU)에서는 10월 히어로가 아닌 빌런 ‘블랙 아담’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유명 레슬러이기도 한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는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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