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추자현 김치 '파오차이' 논란에…中매체 "한낱 반찬" 조롱

中 "한국, 김치 논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

배우 추자현이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중국 절임 채소)'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서경덕 SNS 캡처배우 추자현이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중국 절임 채소)'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서경덕 SNS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김치를 '파오차이(泡菜·중국 절임 채소)'로 표기한 배우 추자현에게 “실수는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지적하자 중국 매체는 “한낱 반찬 파오차이가 한국인에게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1일(현지 시각) ‘중국에 있는 한국 연예인들이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표기하자 한국교수가 또 불만을 터트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김치와 관련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서경덕 교수가 나서서 이번엔 중국에서 성장하는 한국 연예인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배우 추자현은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小紅書)에 라면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에 대해 서 교수가 지적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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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서 교수가 김치 표기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며 “2020년 12월에는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적은 중국 포털 바이두에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북한한국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이 당시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치의 기원을 농담처럼 가볍게 받아들이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이는 한국인의 민감한 민족적 자존심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했다.

당시 뤼 연구원은 “한국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살면서 민족적 전통과 관습을 각별히 중시하고 민족적 자존심을 지나치게 예민한 상태로 끌어올리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의 눈에는 김치가 한낱 반찬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한국인 눈에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했다.

한편 김치 표기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하고, 파오차이 표기를 삭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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