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수능도 '문·이과 통합형'으로…킬러문항 가급적 출제 안한다

■2023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

11월17일 실시, 6·8월에 모의평가

출제 오류 방지 위해 검토위원 확대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2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2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된다.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지양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고 출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출제 기간과 검토위원이 늘어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2 개정 교육 과정을 반영해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돼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는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능과 올해 모의평가 결과와 같은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적정 난이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교 교육 과정에서 제시된 성취 기준과 내용에 기초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양질의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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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수능에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는 올해도 이어진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75%)인 독서·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75%)인 수학 I·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에서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2개 과목을 선택할 경우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응시해야 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교육방송(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다. 영어는 EBS 연계 문항을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지난해 생명과학Ⅱ 과목에서 발생한 출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수능에는 최근 교육부가 마련한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제도 개선안’이 적용된다. 출제 1·2차본 검토와 최종 검토 사이에 고난도 문항 검토 절차가 신설된다. 기존 사회·과학탐구 영역 8개 과목군에 1명씩 총 8명이던 검토자문위원을 일반사회(2명)·생명과학(1명)·지구과학(1명) 과목군에 4명을 늘려 12명으로 확대한다.

출제 기간도 기존 36일에서 38일로 이틀, 이의심사 기간은 12일에서 13일로 하루 늘어난다. 이 원장은 “지금까지 아홉 번의 수능 출제 오류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보완이 이뤄져 지금은 상당 부분 개선됐다”면서 “이번에 마련한 개선안이 출제 오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수험생에게 학업 능력 진단과 신유형 적응 기회를 주고 응시자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6월 모평은 6월 9일에, 9월 모평은 8월 31일에 각각 치러진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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