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막은 러시아… 다음은 유튜브?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적인 콘텐츠를 유통한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서비스 중단 조치를 내리는 가운데,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의 러시아 서비스도 막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튜브가 현지 국영 매체의 채널을 무더기로 삭제하는 등 이미 러시아의 눈 밖에 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언론에 이어 인터넷에 까지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반러 성향’이라 판단되는 SNS에 잇달아 제재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러시아의 통신 규제 당국인 로스콤나드조르는 페이스북이 RT·RIA 등 러시아 국영 매체의 페이스북 접근을 제한하는 등 수십 차례 ‘차별 조치’를 했다며 러시아 내 페이스북의 접속을 차단했다.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같은 이유로 인스타그램 역시 러시아 내 서비스가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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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스크바 트베르스코이 법원은 21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러시아 내에서 ‘극단 주의’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의 서비스를 중지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또 두 서비스가 러시아 국영 언론사의 계정 접속을 막거나 광고 수익 분배를 하지 않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관심은 자연스럽게 유튜브로 향하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유튜브 역시 러시아 관련 채널에 제동을 걸어왔다. 특히 유튜브는 이달 들어 유튜브는 스푸트니크 통신·RT 등 러시아 국영 매체의 채널을 차단했고,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채널을 1000개 이상 삭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현지 당국이 유튜브가 러시아 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많이 사용되는 만큼 규제를 망설여왔지만 결국 서비스를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도 최근 “유튜브의 서비스가 일주일 내로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유튜브에 대한 ‘철퇴’는 임박한 상황으로 관측된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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