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

현대캐피탈, 현대차와 '밀착경영' 강화

그룹 직할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친환경車 판매·해외진출 등 시너지

"캡티브 금융사로서 입지 강화할 것"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기아와 원팀 구조를 확립하며 현대자동차그룹과 ‘밀착 경영’에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9월 기아가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며 현대차그룹의 금융 계열사에서 직할 경영 체제의 닻을 올렸다. 지난 1993년 ‘현대오토파이낸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현대캐피탈은 1996년 국내 최초로 할부 금융업을 시작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상품에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캡티브 금융사(Captive Finance Compan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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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의 직할 경영 체제 돌입과 함께 무디스·S&P·피치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캐피탈에 현대자동차와 동일한 ‘Baa1(안정적)’ ‘BBB+(안정적)’ ‘BBB+(안정적)’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말 현대캐피탈의 국내 자산은 30조 6000억 원 규모인데 이 중 75% 이상이 현대차·제네시스·기아의 자동차 금융 자산이다.

이러한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은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중국·영국·캐나다·독일 등 전 세계 14개국에 18개 법인을 두고 활발한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올해도 해외 사업을 더욱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0년 인도네시아와 2021년 이탈리아 지점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 프랑스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본격 자동차 금융 사업을 펼치는 ‘현대캐피탈 프랑스(HCF)’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혁신을 지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금융 상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지원을 위해 2016년 전 세계 자동차 금융사 중 처음 ‘그린본드’를 발행했으며 이후 2022년 1월까지 총 11차례, 누적 금액 약 3조 46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현대카드와의 경영 분리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과 한층 더 강력한 결속력을 갖게 됐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 금융사로서 그룹의 금융 부문 이익 성장에 적극 기여하고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및 기아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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