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 시국에 대학 MT 강행?…"미참석자도 돈 내라"

"참석자 9만원·미참석자 6만 5000원 내라"

누리꾼들 "불참인데 돈 왜 내냐" 분노

지방의 한 대학교에서 신입생 환영회(MT)를 의무 출석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지방의 한 대학교에서 신입생 환영회(MT)를 의무 출석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만881명으로 역대 두 번째 최다 기록을 한 가운데, 지방의 한 대학교에서 신입생 환영회(MT)를 의무 출석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방의 한 대학교 학과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공지사항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 따르면 학과 대표로 추정되는 A씨는 "신입생분들과의 화합과 단합을 위한 엠티가 예정돼있다"며 "크게 무리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러 가는 것이니 1학년분들은 가능하면 의무 참석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이 힘드신 분들은 따로 연락해달라"며 "방은 5인 1실이다. 같은 방 쓰고 싶으신 분도 개인적으로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관련기사



특히 오는 26일까지 내야 하는 비용은 참석자 9만원, 미참석자는 6만5000원이었다. 이 글을 올린 누리꾼 B씨는 "의무 참석, 5인 1실, 불참비까지 내야 한다"며 "한숨만 나온다. 공부 열심히 해서 이런 대학 오지 마라"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참하는 데 돈을 왜 내냐", "이 시국에 엠티 강행하는 것도 대단하다", “미참석자에게 돈 내라하는 건 그냥 의무 출석하라는거 아니냐” 등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오미크론 대응 방역·학사운영방안'을 발표해 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사적모임 인원기준(6인) 이상의 학생회 활동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교육부가 대면 수업·활동 확대를 권장하는 일상 회복 기조를 내놓았지만, 여전히 일부 대학에서는 감염 위험을 줄이고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입학식 등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지선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