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개발자 등 3명 '박만훈상' 첫 수상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가 공동 제정한 ‘박만훈상’의 첫 수상자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커털린 커리코 교수와 드루 와이스먼 교수,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특별고문 토레 고달 박사가 선정됐다.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커리코 교수와 와이스먼 교수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및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고 있는 변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공동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커리코 교수는 생화학자로서 바이오엔테크 수석부사장 겸 펜실베이니아대 신경외과 겸임교수다. 와이즈먼 교수와 함께 지질 나노 입자로 만들어진 지방 방울로 mRNA를 포장해 인체에 전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mRNA가 신체에 필요한 부분에 성공적으로 도달해 면역 체계가 질병과 효과적으로 싸우게 유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고달 박사는 1999∼2004년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며 빌&멀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7억 5000만 달러(약 9000억 원)를 지원받아 빈곤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GAVI의 활동을 통해 2000~2020년 8억 88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백신의 연구개발 및 보급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자 지난해 11월 제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 원의 상금을 출연한다. 첫 수상자 시상식은 고 박만훈 부회장의 타계 1주기인 4월 25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