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1분기부터 분기배당 정례화"…주주친화 속도내는 신한금융

■ 슈퍼 주총데이

지주 사외이사 신규 등 원안 통과

우리은행장엔 이원덕 선임 승인

오늘 하나금융 차기회장 결정 촉각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지주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지주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2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우리은행이원덕 우리은행장이 2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우리은행


신한금융지주가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내정자 꼬리표를 떼고 정식 취임했다.



24일 신한지주·우리은행·IBK기업은행 등 은행권의 정기주주총회가 막을 올렸다. 이날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은 “오늘 자기주식(자사주) 1500억 원을 취득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시행한 분기 배당을 올해 1분기부터는 균등 지급하며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주주 환원 정책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배당 성향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신한지주가 자사주 매입과 분기 배당 정례화 카드를 꺼낸 것은 올 들어 주가가 3만 7000~4만 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라임 사태 이후 하락했던 주가가 사상 최대 이익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신한지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금융주가 기본적으로 외국인 주주 비중이 높은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외국인들의 매수를 자극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합한 총주주환원율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외이사 후보들의 신규·재선임 안건이 원안 통과되고 이윤재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관련기사



우리은행은 주총에서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의 은행장 선임을 승인했다. 이 행장은 이날 공식 취임한 뒤 “위대한 은행은 얼마나 많은 고객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느냐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고객 중심 경영을 예고했다. 이 행장은 우리금융 비상임이사 후보 명단에도 올라 있다. 25일 우리금융 주총에서 비상임이사 선임이 확정되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이은 그룹의 2인자 자리를 굳히게 된다.

25일은 KB·하나·BNK·DGB금융지주 등의 주총도 예정돼 있다. 가장 시선이 쏠리는 곳은 10년 만에 수장이 바뀌는 하나금융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의 차기 회장 선임이 결정된다.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한 징계 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심에 신청한 중징계 효력 집행정지가 24일 또다시 받아들여졌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우호 주주가 다수여서 이변이 없는 한 함 부회장의 회장 선임이 예상된다.

KB금융 주총에서는 KB금융 노동조합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이 이사회에 입성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만약 ISS 등의 반대를 뚫고 성사된다면 민간 금융사 처음으로 노조 추천 이사가 탄생하게 된다.


유현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