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기업·노동범죄전담부(최형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산업부 원전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2019년 1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4곳의 사장이 산업부 장·차관의 사퇴 압박에 따라 일괄 사표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백운규 전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 등 4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지난 2019년 5월 동부지검은 원전 관련 공기업의 특정 인사들이 퇴출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남동발전 전 사장 장재원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한전 4개 발전 자회사 전 사장들을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산업부가 산하기관장을 압박해 불법적으로 사표를 제출받은 정황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