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럽에서 와 오픈마인드”…사립대 교수, 외국인 제자 성추행 혐의로 警 조사

“너와 성관계하는 상상을 했다” 부적절 발언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경제DB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경제DB




부산의 한 사립대 소속 교수가 외국인 대학원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동의대학교 전 교수 A씨를 수사 중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학원생 B씨는 2020년 4월부터 8월까지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A교수는 의료용 테이프를 이용한 물리치료 요법을 개발하자며 끈질기게 모델 요청을 했다. B씨는 담당 교수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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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교수는 B씨가 수치심을 느낄만한 성희롱성 발언을 수차례 내뱉었다.

B씨는 구체적으로 “유럽 여성들은 오픈 마인드라 의료진 앞에서 속옷을 잘 벗더라”, “너와 성관계하는 상상을 했다” 등의 발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A교수는 속옷만 입은 채 B씨의 몸에 테이핑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B씨는 교내 상담피해센터에 신고했고 동의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수를 해임했다.

다만 B씨는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이 피해자 보호보단 가해자 인권 및 비밀 유지에 신경을 쓰며 A교수의 해임 이유를 밝히지 않는 등 부적절한 대처를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결국 해당 학교를 자퇴했다.

B씨 경찰에 자신의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 자료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피해자 측 진술을 확인하고 A교수를 상대로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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