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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 朴 사저, 가세연 도움 맞다'…유영하 "박지만 등이 갚을 예정"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유영하 변호사/연합뉴스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유영하 변호사/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와 관련, 유영하 변호사가 사저 마련을 위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또한 박지만 EG 회장 등 박 전 대통령의 가족이 차차 갚아나갈 예정이라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 변호사는 25일 대구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매일 관풍루'와의 인터뷰에서 "가세연에 출연하지 말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며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유 변호사는 "사저 구입자금은 개인 간의 채권채무 관계이기 때문에 상세하게 밝히진 못하지만 일정 부분 가세연이 도움을 준 게 맞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은 게 아니라 빌린 것"이라면서 "차용한 것이기에 갚아야 할 부분이며 가족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앞으로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유 변호사는 "당시 집 구입자금을 마련할 때 은행대출 부분에 문제가 있어 급한 대로 빌렸다"면서 "갚아 나가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유 변호사는 "(가세연이 자발적으로 줬다면) 증여가 되는 것이어서 빌렸다"며 "변제 계획도 다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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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생활은 가족들이 도움을 주고 있고 또 줄 예정"이라며 "생활 부분에서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변호사는 자신을 둘러싼 정치권 일각의 '대구시장 출마설' 관련, "박 전 대통령과 상의할 것이며, 가족과 고심 중"이라며 "대구시장이든, 2년 후 총선이든 국민이 원하고, 여건이 무르익으면 따르겠다"고 했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달 27일 "재산이 전무한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 달성 사저 문제를 우리가 직접 밝히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만 머지않아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밝히실 때가 올 것"이라며 사저 마련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음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전날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사저에 입주하며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다"면서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제가 많이 부족했고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이 오셔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이 있다"며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은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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