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구 된 SSG닷컴·G마켓, 물류·배송 키운다

지난해 이마트(139480)의 지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한 식구가 된 SSG닷컴과 G마켓이 지역에 물류센터를 추가하고,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쇼핑이나 쿠팡 등 e커머스 선두주자들에 비교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배송·물류 역량을 키워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3강’ 체계를 굳힌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SSG닷컴은 부산시와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SSG닷컴은 2025년까지 부산시에 2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또 부산 지역 내 3만㎡ 부지를 사용해 2025년 1분기까지 물류센터를 완공한다.

SSG닷컴 측은 “자체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물류 네트워크 거점 확보에 나선다”며 “식료품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 당일배송 외에도 패션·뷰티·잡화·생활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익일배송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이곳을 하루 최대 20만건 상품 배송이 가능한 남부권 물류의 핵심 거점인 ‘RDC(광역물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SSG닷컴의 온라인 스토어 ‘네오’는 경기도 김포시와 용인시 등 수도권에, 전국 120여 곳 이마트 매장은 식료품 등 온라인 장보기 물류에 집중돼 있었다. 부산의 RDC가 완공되면 식료품을 포함한 패션,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고객이 주문한 다음 날까지 영남권 전역에 배송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SSG닷컴은 이번 부산에서의 물류센터 건립으로 1300여 명을 신규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근무 강도는 낮추고 운영 효율은 극대화하록 물류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다.

강희석 SSG닷컴 대표는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으로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부산시의 그린 스마트 도시 구현에도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지마켓글로벌이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자체 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에 새벽배송과 휴일배송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새벽배송은 G마켓과 옥션의 유료 멤버십 회원인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오후 8시 이전에 새벽배송 스티커가 붙어 있는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받아볼 수 있다. 또 배송지 정보를 미리 입력하면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 여부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도입했다.

앞서 지마켓글로벌은 지난달 24일부터 4주간 서울 강남·서초·송파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시범 운영을 했다. 서비스 시행 1주 차 대비 4주 차의 새벽배송 물동량이 4배 이상 증가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정식 론칭과 함께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새벽배송과 함께 일반회원도 이용할 수 있는 ‘휴일배송’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한다. 일요일이나 법정공휴일 등 휴일의 하루 전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휴일 당일 받을 수 있다. 휴일배송 서비스는 일반 회원도 이용할 수 있다.

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장은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이 최상의 배송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라스트 마일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