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내년도, 내후년도"…코로나 백신접종 연례 행사 되나

의료전문가들 "통제하려면 매년 정기 백신 필요…횟수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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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팬데믹(범유행 전염병)을 넘어 엔데믹(풍토병)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백신 접종도 매년 한 차례씩 접종하는 것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독감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도 연 1회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체계가 갖춰질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위원인 아르차나 채터지 미 로잘린드 프랭클린대 의과대학 학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하에 두기 위해선 일종의 정기적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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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로선 매년 1회가 될지, 2년 혹은 5년에 1회가 될지 알 수 없다. 더 많은 자료가 모이면 (이와 관련한 결론이) 도출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FDA 국장도 20일 CBS 방송에 출연해 "적어도 가까운 미래 동안에는 (코로나19) 백신이 매년 접종하는 백신이 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증상이나 감염에 대한 의미 있는 보호를 제공하는 측면에 있어서 이건 딱 '6개월 백신'"이라며 "이것은 미국인 대다수를 위한 연례 접종 백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이른 시일 내에 소멸하지 않을 것이란 게 분명해진 만큼 풍토병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매년 반복적인 백신 접종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 가운데 VRBPAC는 내달 6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과 관련한 향후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 국립보건원(NIH) 당국자들도 참여할 예정인 이번 회의에선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할 필요가 있을지, 필요하다면 얼마나 자주 추가 접종을 해야 할지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달 CBS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비롯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반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최소 1년간 보호가 되는 뭔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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