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어린이는 안 아프다?…스텔스 환자, 사망위험 독감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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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감염된 소아 환자는 이전 변이나 독감에 걸린 어린이에 비해 증상이 심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홍콩대 연구진 등이 0~11세 사이 어린이들의 BA2와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들 및 독감,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시 중증도를 비교해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BA2에 감염된 어린이들의 소아 중환자실(PICU) 입원율이 코로나19 이전 변이 감염시보다 18배 높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은 이 연구는 의학 저널에 게재되거나 다른 연구자들의 검토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예비 연구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국제학술지인 '란셋'에서 심사 중인 이 연구 내용을 보면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이전까지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많았던 소아 환자들도 입원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로 입원한 소아 환자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입원한 소아 환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전 독감 등으로 입원했던 소아 환자의 입원 기록을 비교한 결과,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입원한 소아 환자는 독감으로 입원한 소아 환자보다 사망 확률이 7배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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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 소아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할 확률은 이전 코로나19 변이와 비교해 18배 높았고, 독감보다는 2배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스텔스 오미크론 환자가 파라인플루엔자(HPIV) 소아 환자보다 뇌부종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았다.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으로 입원한 소아 환자가 호흡기 합병증에 걸릴 확률은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약 11배, 독감보단 약 2배 각각 많았다.

연구팀은 "백신을 맞지 않았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어린이들의 사망률과 심각한 합병증을 볼 때 BA2의 내재된 심각성이 가볍지 않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베스 티엘렌 미국 미네소타대 소아감염학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소아 연령대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면서 "치료 수단이 제한적인 소아 환자를 위해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NN은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며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레인보우어린이병원 의사인 클라우디아 호옌의 발언을 인용, "오미크론으로 자녀가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한편 한국의 BA2 검출률은 최근 4주간 10%대에서 40%대로 빠르게 상승 중이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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