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머스크, 푸틴에 또 도발…"나보다 훨씬 부자" 은닉재산 조롱

러시아 우크라 침공에 "푸틴 행위는 미친 짓"

바이든 겨냥…美 고령 정치인 리더십 비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노년층이 기득권을 유지하는 정치체제를 비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는 '미친 짓'이라며 비난했다.

2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경제 매체 인사이더 모회사인 악셀 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고령의 정치인이 미국을 이끌고 있다”면서 노인 정치 문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그는 “미국이 매우 늙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나이가 많은 정치 지도자들은 일반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했다. 머스크는 직접적으로 고령의 정치인이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79세인 바이든 대통령 등 미국 민주당 정권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려면 지도자들은 대부분의 사람과 합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상적으로 봤을 때 정치 지도자들은 인구 평균 연령과 10∼20살 차이 내에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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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또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한 푸틴 대통령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며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특히 머스크는 “푸틴이 나보다 훨씬 부자라고 생각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은닉 재산 의혹을 조롱하기도 했다.

앞서 경제매체 포브스는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연봉이 14만달러(1억7000만원)이고 재산은 아파트와 자동차 3대라고 주장하지만, 푸틴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일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포브스는 푸틴이 14억달러(1조7000억원) 상당의 흑해가 내려다보이는 19만 제곱피트(1만7651㎡) 저택 등 부동산 19채, 자동차 700대, 항공기와 헬기 58대, 역외 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금장식 화장실을 갖춘 7억1600만 달러(8700억 원)짜리 비행기, 러시아 해군이 제조한 1억 달러(1200억 원) 상당의 초대형 요트 등이 포함된다.

한편 이날 머스크는 되프너 CEO와 유럽의 미래 에너지 정책, 출산율 문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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