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갑 "정점은 찍은 듯…마지막 2~3개월간 큰 피해 아쉬워"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정부의 방역 완화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일상회복위원회 자문위원직을 내려놓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대확산과 관련, "다른 국가에서 2년 넘게 발생한 사망자·확진자가 우리나라에선 2개월간 몰아서 발생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 교수는 28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전체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 전반적으로 (방역을) 잘해서 확진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 수가 적은 게 맞다"면서도 "마지막 2~3개월 사이 큰 피해는 매우 아쉽고 우려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기는 한다"며 "다만 예전보다 (확진자 수가) 훨씬 완만히 떨어질 것이라서, 떨어지는 속도가 어떻게 될지는(봐야 한다). 거리두기나 이런 것을 얼마나 완화할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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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또한 "정점 자체가 예상보다 훨씬 커졌고, 시기도 조금 늦어졌다"면서 "그러다보니 전주부터 사망자 수도 늘었다. 이 양상은 정점을 찍고도 2~3주가 지속될 것이어서 앞으로 사망자 수도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일반 국민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을 조사해야 한다'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주장을 두고는 "국내 실제 확진자의 숫자가 (집계보다)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얼마나 더 감염됐는지 규모를 본 후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한 자료 수집 차원"이라면서 "그간 대규모로 전 지역에 대해 인구·연령 구조에 따라 제대로 조사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교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지는 못하고, 연령·성별·인구 구조에 맞춰 무작위 샘플로 조사를 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당분간 개인방역에 힘 쓰는 일 외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부 차원에서 특별히 거리두기를 강화할 의지는 없다"면서 "본인 스스로 예방해야 한다. 전파를 최소화하는 게 현재로는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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