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동연 “민주당 합당 제안 수용…이번주 내 지선 출마 여부 확정”

새로운물결, 29일 최고위 열어 민주당 합당 제안 수용

“정치교체 향해 큰 길 내딛는다”…정치개혁 추진기구 설치

김동연 “이번 주 내서울시장·경기도지사 출마 여부 결정”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제안을 수용했다. 민주당과 합당을 진행함과 동시에 정치교체를 추진하기 위한 기구를 설치해 정치개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자신이 경기도지사·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는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출마지를 이번 주를 넘기지 않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대표의 결단에 따라 민주당의 지방선거 서울·경기지역 경선 구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와 새로운물결은 정치교체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새로운물결은 13개 시·도당 위원장까지 참여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합당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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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이 정치교체를 실천해 나가는 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물결은 창당부터 대한민국을 기득권 공화국으로 규정하고 사회·교육·경제 등 분야의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으로 정치교체를 주장해왔다”며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한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위한 개헌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정치 구조를 깨는 실질적인 내용과 이행계획이 담겨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정치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이제 필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거대 양당과 합당하는 것이 다당제를 지향한다는 정치교체 방향과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는 “대선 당시 이 전 지사는 물론 대선 이후 민주당에도 정치교체에 강한 의지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지금 추진기구를 만들어 다당제를 포함한 정치개혁을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의 합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이의 단일화와 다를 것 없다는 지적에는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은 정치교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가치·정책 연대라면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단일화는 이익연대”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주말 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선 출마를 위해서는 오는 4월 2일까지는 출마 예정지에 주소를 이전해야 해서다. 김 대표는 “지선 출마문제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당과 시·도민의 의견을 듣겠다”며 “출마가 결정되면 (경선 규칙에 대해) 사소한 조건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 수용을 시사했다. 앞서 윤 비대위원장은 한 라디오(CBS)에 출연해 김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경선이 불가피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상태다. 이에 김 대표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정할 경우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은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다만 서울 시장의 경우 박주민 의원을 제외하고 당내 출마 의사를 비친 후보가 없는데다 박 의원도 소극적이어서 김 대표의 결정에 따라 전략공천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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