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기업인 인펙비전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교차로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인펙비전은 자체 보유한 AI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스마트교차로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교차로에서 움직이는 모든 차량의 궤적 추적 정보와 번호 인식 기술, 신호 정보의 동기화를 통해 기존 무인단속시스템에서 적발하지 못했던 다양한 위반사항들을 구분할 수 있다.
기존 무인단속장비는 직진으로 움직이는 차량의 신호 및 속도 위반만을 단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교차로시스템은 불법 좌·우회전, 불법 유턴, 중앙선 침범, 차선 위반, 끼어들기 등 교차로상에서 원활한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단속할 수 있다. 또 속도와 통행량, 통행방향, 운행차종 등 다양한 차량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원활한 교통흐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산시는 이르면 다음달 인펙비전의 스마트교차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장 출동 없이 위반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고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수배 차량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실종 아동과 치매 노인도 추적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펙비전은 2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이번 시스템을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을 접목해 지난해 조달청의 혁신시제품에 선정된 바 있다. 혁신시제품은 공공서비스 개선에 적용할 수 있는 상용화 전 혁신 제품에 대해 공공성, 혁신성, 시장성 등을 평가한 후 지정하는 제품이다.
강현인 인펙비전 대표는 “70여종의 특허를 기반으로 스마트교차로시스템에 이어 현재 스마트스쿨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도시의 자원과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시티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