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미정책협의 대표단, 북핵·경제·국방전문가로 구성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협의단 부단장으로 합류

정재호·박철희 서울대 교수 등도 단원으로 참여

표세우 소장·연원호 KIEP 경제안보TF 위원장도

미일중 전문가 및 국방·경제안보 전문가도 포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외부 일정 참석차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외부 일정 참석차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미국·중국·일본에 정통한 학자는 물론 북핵·경제·국방전문가로 채워졌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과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경제안보태스크포스 위원장, 표세우 예비역 소장 등이 합류하면서다. 대표단은 이르면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9일 박진 국민의힘 의원(단장)이 이끄는 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다. 부단장은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의 조 의원이 맡기로 했다. 조 의원은 1980년 외무부(외교부 전신)에 입부한 뒤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냈다. 한미 관계와 북핵 문제에 특히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단원으로 함께한다. 정 교수는 서울대 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을 지낸 중국 연구자다. 박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시절 대일 관계 공약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위에서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연 위원장과 표 소장,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도 대표단 구성원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연 위원장은 KIEP에서 중국경제실 부연구위원도 겸하고 있으며 외교부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표 소장은 주미국 한국대사관에서 국방무관을 지낸 국방 전문가다.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정책과장과 기획참모차장 등을 맡았다. 대표단에 미일중 전문가는 물론 경제안보·국방 전문가까지 두루 포함된 셈이다.

대표단을 이끄는 박 의원도 외무부 출신 인사로 여의도 내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꼽힌다.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특히 박 의원은 2008년 8월 한미의원외교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해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단독으로 차담하기도 했다.

대표단은 방미 기간 미국 측과 △한미정상회담 일정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 문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안보 위협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대표단이 한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할 확률이 커 보인다. 그간 외교가에서는 5월 일본 도쿄에서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한미정상회담도 동시에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점쳤다.




박경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