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툴젠, 올해 말 특허 분쟁 결과가 기업가치 좌우" KB증권

CRISPR/C as9 특허분쟁 막바지…승소 가능성 높아

늦어도 내년 상반기 특허 합의 가능성도 제시





KB증권은 툴젠(199800)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이슈는 특허 분쟁 결과라고 봤다.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KB증권은 30일 발간한 툴젠의 기업보고서에서 "크리스퍼(CRISPR) 특허 분쟁을 통해 재조명 받는 강자"라고 평가했다.



작년 1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툴젠은 유전자가위 전문 바이오텍이다. 최대주주는 제넥신(095700)으로 작년 말 기준 툴젠 지분 14.2%를 보유한다. 툴젠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1세대 유전자 가위인 징크핑거, 2세대 탈렌, 3세대 크리스퍼·캐스9(CRISPRCRISPR/Cas9)을 독자 개발했다. 지난 2013년 네덜란드 종자 업체인 키진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와 몬산토 등 총 18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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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크리스퍼·캐스9의 경우 CVC그룹 및 브로드 연구소와 선발명에 대한 특허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유전자가위 기술력에 관한 전 세계 선두 그룹에 속한다는 판단이다.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캐스9은 최근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를 활용한 항암제에 접목되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툴젠이 CVC그룹, 브로드 연구소와 치열하게 전개 중인 특허 분쟁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며 "툴젠이 신청한 브로드 연구소를 상대로 신청한 저촉심사(interference)에서 'Senior Party' 지위를 부여 받았고, 임시 출원일도 2개월 정도 빨라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Senior Party가 선발명자로 인정될 확률은 75% 이상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종 결정 전 3사 합의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내놨다.

KB증권은 "CVC그룹 및 브로드 연구소와 분쟁에서 승소할 경우 향후 크리스퍼·캐스9으로 발생한 수익의 일정 비율을 향유할 수 있고, 소급 적용에 따라 양측이 얻은 수익의 일부를 받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특허 합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허 합의 외에는 크리스퍼·캐스9 관련 추가 기술이전과 차세대 CAR-T 치료제의 임상 1상 진입 등이 주가상승의 긍정적 요소라고 꼽았다”며 “특히 차세대 CAR-T 임상 1상 결과가 우수할 경우 기업 가치는 크게 뛸 수 있다는 평가다. 툴젠은 차세대 CAR-T 치료제를 비롯해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황반변성 치료제 등을 주요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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