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뽀뽀? 밑에 반응 왔나"…친이재명 유튜버 성희롱 발언 논란

이동형 작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서 성희롱 발언

'개딸' 비하도…李지지자들 "공로 있는데 봐주자"

이동형(왼쪽) 작가가 지난 23일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박지훈 변호사와 진행한 생방송 도중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이동형(왼쪽) 작가가 지난 23일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박지훈 변호사와 진행한 생방송 도중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친이재명 성향의 방송인들의 성희롱성 발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지지층도 분열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다. 2030 여성지지자들인 일명 ‘개딸’들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또 다른 지지자들은 “이번만 봐주자”, “이재명만 보자”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 구독자 46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이동형 TV'의 생방송 도중 진행자 이동형 작가는 이날 방송에 지각한 박지훈 변호사에게 “(박 변호사가 JTBC) 사건반장 (촬영)하고 왔잖아. 사건반장에서 아씨 아침에 여자랑 뽀뽀를 했니. 여자랑 뽀뽀 왜 했냐”고 물어 논란이 됐다.

박 변호사가 “불륜남(역할을) 재연했다. 볼에 했다”고 하자, 이 작가가 “볼에? 밑에 반응 왔어 안 왔어?”라고 물었다. 이때 이 작가의 손가락은 박 변호사의 하체를 가리키고 있었다.

박 변호사가 “그 이야기는 하면 안 되지”라고 당황하자 이 작가와 나머지 게스트들은 모두 웃었다. 이후 게스트들은 박 변호사에게 “뽀뽀를 한 여성이 누구냐”며 캐물었다.

이날 이 고문의 2030 여성지지자인 ‘개딸’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도 문제가 됐다.



‘개딸’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7′에서 등장한 말로 천방지축인 딸을 친근하게 표현한 용어이다. 대선 패배 후 이 고문을 지지한 2030 여성들은 자신들을 ‘개딸’이라고 칭하며 온라인상에서 이 고문 지지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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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가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고문에 대한) 재미난 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하자,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오창석씨가 ‘개딸’을 언급했다.

앞에 있던 최진봉 목사가 곧이어 웃음을 터트렸다. 이 작가가 “목사님 왜 웃으세요”라고 묻자, 최 목사가 “그냥...”이라고 말했다. 이때 갑자기 오씨가 “목사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죠”라며 몰아갔고 박 변호사가 “다른 걸 생각했어요? 대딸(유사성행위) 생각하신 거예요?”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문제가 된 방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팬클럽 ‘재명이네 마을’에서 큰 논쟁 거리가 됐다.

대부분 ‘개딸’들은 “성희롱성 발언”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누리꾼들은 “문제는 저런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툭 나왔다는 거다. 또 장난처럼 저렇게 흘러가는 것도 놀랍다”, “개딸들은 이미 상처받았다”, “술자리도 아니고 이게 무슨 19금 방송이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 고문의 여성 지지자들이 몰려있는 여초커뮤니티 ‘여성시대’에서도 “성희롱성 발언이 맞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들은 “뽀뽀 부분 보고 바로 나왔다. 여성 청취자 배려는 할 생각이 없는 거냐. 직장에서도 여직원들 앞에서 남자들이 저런 이야기하면 인간취급 안 하는데 방송에서 왜 저 정도의 배려도 없는 건지”, “이건 절대 못 감싼다”, “당장 구독 취소했다. 다른 진보 스피커 찾겠다” 등 분노를 드러냈다.

반면 ‘내부 분열’은 안 된다며 이 대표의 고문 지지자로 활동해 온 이 작가의 노고를 생각해 한 번만 눈감아주자는 반응도 있었다. 그의 유튜브에 “이동형 그간의 혼자 전투적으로 싸운 공로를 봐서라도 예쁘게 봐주자”, “이동형 민주당 올려치려고 해온 게 얼마인데. 사람들 의리도 없다”, “발언은 문제지만, 지금은 더 지지자들이 뭉쳐야할 때다. 이런 걸로 싸우지 말자”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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