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통신사 말고 로봇 기업으로 불러다오"…KT, AI 방역로봇 출시

KT, 4월 AI 방역로봇 출시

인공지능으로 로봇 혼자 이동

"로봇 플랫폼 사업자 도약할 것"

KT의 AI 방역로봇. 사진제공=KTKT의 AI 방역로봇. 사진제공=KT




KT(030200)가 병원이나 회사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방역로봇을 선보이고 로봇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0일 KT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4월 출시될 AI 방역로봇을 소개하고 고객 맞춤형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AI 방역로봇은 중소형과 대형 등 2가지 용량으로 나뉘었다. 가격은 1대당 2000만원 정도이다. KT는 비싼 가격을 감안해 중소형은 월 75만원에, 대형은 월 79만원에 임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지자체, 사무실,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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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방역 활동은 방호복을 입고 사람들을 퇴거시킨 뒤 소독액을 분사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KT의 AI 방역로봇은 인체에 유해한 소독액 분사 대신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스마 방식으로 방역한다. 플라즈마 방식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다. 인공지능 라이더(lidar)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방역한다.

KT가 기자설명회를 통해 AI 방역로봇을 소개하고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제공=KTKT가 기자설명회를 통해 AI 방역로봇을 소개하고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제공=KT


KT는 전국 네트워크 사업자라는 강점을 활용해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 제어, 상태정보 확인,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할 수 있다.

AI 방역로봇을 비롯해 KT의 AI 로봇 서비스는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운영한다.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등을 제공한다.

KT는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 및 통신기기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 AI 방역로봇을 사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구현모 KT 대표는 “KT는 통신사가 아니다"라며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 기업)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AI 방역로봇과 KT의 소상공인 상권분석 서비스 ‘잘나가게’ 연계도 기획 중이다. KT는 지난 1년간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등을 선보였듯 앞으로도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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