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교육감 보수 단일 후보로 조전혁 선출…조영달·박선영 이탈로 '반쪽 단일화'

여론조사 뒤졌으나 선출인단 투표서 앞서

조영달 등 범보수 진영서 3명 출마 가능성

조전혁 "서울시민이 여론으로 정리해줄 것"


6월 1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중도·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이 선출됐다.

중도·보수의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협의회(교추협)는 30일 “여론조사 60%와 선출인단 투표 40%로 치러진 경선 결과 조전혁 후보가 종합 점수 42.93%를 얻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설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선출인단으로 28만 3367명이 신청했으나 이 중 13.2%인 3만 7391명만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교추협은 “(선출인단) 신청은 비교적 자유롭게 이뤄졌지만 실제 투표 과정에서 ‘주민등록상 서울 지역 거주자’임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 실명 인증, 행정동 입력, 법률 경고 등의 세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 예비 후보는 2010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을 공개하는 등 ‘전교조 저격수’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이날 단일 후보로 선출된 뒤 “전교조·친전교조 세력이 만든 교육 파괴를 중단시키고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받을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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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단일화 경선에는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 참여했으나 조영달 예비 후보는 교추협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일찌감치 이탈했고 박 예비 후보도 선출인단 투표 과정에서의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전날 전격 사퇴했다.

조전혁 예비 후보가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됐지만 유력 후보로 꼽히던 조영달 예비 후보와 박 예비 후보가 이탈하면서 단일화 효과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조영달 예비 후보는 독자 출마 행보를 이어가며 ‘탈이념’을 표방하지만 범보수 성향의 교육 단체인 ‘서울교육리디자인본부(서리본)’가 별도로 교육감 후보를 내세울 예정이어서 중도·보수 진영에서 최소 3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교육계에서는 조전혁 예비 후보와 조영달 예비 후보 간 추가 단일화 협상 테이블이 꾸려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와 관련해 조전혁 예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시민·학부모들의 교육감 선거에 대한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한 사람으로 단일화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하기보단 서울시민들이 여론을 통해 정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예비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불법·부당·탈법·비리로 얼룩진 교추협 단일화는 원천 무효”라며 “국민들과 서울시민들이 열망하는 떳떳한 단일화, 아름다운 단일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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