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군사반란 직면했다…러시아軍, 자국 전투기도 파괴

GCHQ 플레밍 본부장 밝혀

"일부 러시아군, 우크라서 명령 이행 거부"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 건물이 러시아군 폭격을 받아 심하게 부서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 건물이 러시아군 폭격을 받아 심하게 부서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명령 이행을 거부했다고 영국 정보기관이 밝혔다.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의 제레미 플레밍 본부장은 30일(현지시간) "일부 러시아군이 자국 장비를 파괴하고 그들의 전투기를 뜻하지 않게 격추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플레밍 본부장은 "러시아군의 사기가 저하되고 잘 정비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GCHQ는 영국에 대한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이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와 함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5개 나라는 일명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라는 기밀정보 공유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사 정보에 정통한 3명의 미국의 관리는 로이터에 "러시아 정밀 유도 미사일의 실패율이 60%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무장된 러시아군은 전문적이며 우크라이나에서 임무를 상당히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서방은 계속 거짓말을 퍼뜨려 왔다"고 반박했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한 러시아 지휘관이 부대원에 의해 살해됐다는 소식도 서방 정보당국에 접수됐다.

관련기사



더 타임스에 따르면 한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는 “러시아 지휘관이 부대원에 의해 고의로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부대원 중 절반을 잃은 병사가 분노해 탱크를 몰고 제37 독립 근위 차량 소총여단 여단장인 유리 메드베데프 대령에게 돌진했고, 대령은 탱크에 깔려 다리를 크게 다쳤다는 것이다,

현재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군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의 병력 중 6분의 1이나 5분의 1이 '전투불능' 상태에 놓였다고 여긴다.

군용 차량을 버리고 달아나는 탈영도 잇따르는 것도 사기 저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빠른 시일에 끝날 것이라 여겼지만 제대로 보급품이 제공되지 않는데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결사항전이 이어지자 러시아군이 동요하고 있어서다.

이태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